경제학의 필립스 곡선

뉴질랜드 태생의 경제학자 William Phillips(1914년 11월 18일 – 1975년 3월 4일)는 1861년에서 1957년 사이의 영국 데이터를 분석하여 명목 임금 상승과 실업 사이에 충돌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명목임금상승률은 물가상승률과 비례관계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높은 실업률을,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높은 물가상승률을 처리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론 발간 초기에는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던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 간의 상충 관계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인해 약화되었습니다. 총공급의 감소로 생산이 감소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은 실업률과 물가가 동시에 상승하는 것을 의미하며 단기적으로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는 것입니다. 필립스 곡선.


필립스 곡선 이론은 단기적으로만 성립되는데, 장기적으로 필립스 곡선은 자연 실업 수준에서 수직이 되기 때문입니다. 단기적으로 기대 인플레이션과 실제 인플레이션의 차이는 생산과 고용을 모두 증가시키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제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이 수렴하면서 고용이 감소, 즉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실업률이 원래 수준으로 회복됩니다.

필립스 곡선의 역사

1958년에 발표된 필립스 곡선은 당시 완전 고용 재정 정책을 중시하는 케인스주의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오일쇼크가 발생하자 필립스의 예측과는 달리 기존의 필립스 곡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나 물가가 상승하고 실업률이 높아졌습니다.

이 경우 재정정책을 비롯한 총수요관리 정책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신자유주의자들은 미국의 경제상황을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간주하여 그에 따른 정책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이때 신자유주의의 근거도 미국 경제가 적응적 또는 합리적 기대로 인해 이미 완전고용에 진입했다는 NAIRU(자연실업률) 개념을 도입한 필립스 곡선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케인스 학파는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의 필립스 곡선은 경기 변동에 따른 외부 충격에 의해서만 이동했으며, 인플레이션과 실업 사이에는 단기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엇보다 1980년대 볼커 연준 의장이 추진한 급속한 인플레이션 통제 정책은 케인스학파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자유주의자들의 논리는 예상 인플레이션을 줄임으로써 일정 수준의 실업률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유지할 수 있어야 했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한 것입니다.

적응 기대가 있는 필립스 곡선에 더하여 합리적 기대 학파는 모든 경제 정책이 합리적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예측된 정책은 정책 효과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정책 무력감). 즉, 단기적으로 예상되는 정책에 대해서는 필립스 곡선이 오른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수직 형태를 띕니다. 2000년대 신고전파 경제학자들은 1970년대와 1990년대의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사이에 명확한 상관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AD-AS 곡선과의 관계

장기 총공급곡선 LRAS는 자연수익률 Yn에 수직입니다. 그러나 총공급곡선 AS는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불완전성과 가격경직성으로 인해 자연산출량과 상향편차의 형태로 단기총공급곡선 SRAS의 형태를 취합니다. 또한 단기 총공급(Y)이 장기총공급(Yn)에서 이탈하는 비율은 단기실업률(U)이 자연실업률( Un) ‘오쿤의 법칙’에 의해 단기총공급함수에 포함된 가격수준(P)과 기대가격(Pe)에 자연로그가 포함되어 있다고 가정하고 이를 인플레이션율과 기대인플레이션으로 환산하여 오쿤의 법칙에 대입하면 현재의 필립스곡선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