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심리학 두 번 째
미국은 상담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으며 종종 이루어집니다. 한국과 달리 정신과 의사(정신과)가 병원에서 상담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졸업(Ph.D.) 후 병원에서 의사와 임상수련을 마친 임상심리사도 상담합니다. 박사를 졸업하면 연구보다는 실습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임상/상담심리학(Psy.D.)을 취득하고 다양한 장면에서 상담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심리학자 면허를 취득합니다.
상담학과와 공통점이 많은데 상담은 심리학과 상관없이 상담이론과 기법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고 상담심리학은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임상심리학의 하위 흐름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한국 사회에서 한국 심리학계 자체의 힘이 약하기 때문에 별 차이가 없습니다. 과거 한국에서는 상담과 임상심리의 구분이 없었습니다. 1980년대 중반에는 개인의 발전을 위해 두 학회가 나뉘었고, 소속 전문가와 교수들도 둘 중 하나만 선택해 분담했습니다. 상담심리치료기법에는 인지행동치료, 정신분석치료, 행동치료, 인간중심치료, 실존주의치료, 의미치료, 현실치료, 아들러 심리치료, 여성주의치료, 마음챙김, 심리극(연극치료) 등이 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교과서 중에는 제럴드 코리의 “심리상담치료의 이론과 실제”가 유명합니다. 시대적 변화에 맞춰 치료실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영상도 제공하며, 치료별 주요 학자와 성과를 자세히 소개하고, 다문화 치료와 페미니즘에 기초한 치료인 페미니스트 치료를 소개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15장에 나오는 체계적으로 정리된 방대한 도표입니다. 각 치료의 기본 가정과 치료 목표, 상담자의 역할이 주제별로 철저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다행히 한국에는 번역본이 있으니 상담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서울대 권석만 교수의 현대 심리치료와 상담이론은 상담심리학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그것은 또한 치료와 구별됩니다. 치료는 매우 광범위한 분야입니다. 작업치료, 음악치료, 미술치료, 연극치료, 원예치료, 무용치료, 놀이치료, 독서치료 등의 미술치료와 다른 점은 심리학 특유의 치료이론이나 기법이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에서는 “치료” 행동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을 치료사라고 합니다. 심리치료와 기법도 이러한 치료의 범위에 포함될 수 있으며, 심리치료를 이용한다면 임상심리사, 정신과의사, 상담심리사 모두 치료사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임상심리사, 상담심리사, 정신과 의사가 개별 학회에서 제공하는 교육과 훈련을 이수하고 개인별 전문 치료사로서 학회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훈련이나 감독(훈련과정) 없이 평생교육원 수료를 통한 교육만으로 심리치료를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당연히 미국에서 전문 교육을 받고 치료의 기반을 다진 사람들은 더 높은 치료 비용을 요구하게 된다. 보험사도 치료나 효과에 대한 근거가 있을 때만 보험을 인정합니다. 한국에서는 치료사 사설 자격증이 만연하고 저임금이지만 적어도 놀이치료나 미술치료 분야에 취업하려면 대학원을 나와야 인정을 받습니다. 이들 대학원은 주로 야간대학원에 개설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