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들의 이야기

경제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보통 Adam Smith와 John Maynard Keynes이며 그들이 남긴 것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하버드대 경제학과 토드 벅홀츠 교수는 교양학부 저서 ‘죽은 경제학자들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에서 경제학사에서 가장 겸허한 단어로 이 두 단어를 꼽았습니다.

스미스는 잠시 교직을 그만두고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요즘 시간 죽이기 위해 책을 쓰고 있다”고 썼습니다.

케인즈는 명석했지만 그는 대학에 가서 이 과목 저 과목을 다녔습니다. 케임브리지 학부에서 수학을 전공했는데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천재라고 불렸던 그에게 너무도 충격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친한 친구에게 “나는 지성을 소진하고, 감정을 파괴하고, 본성을 썩히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타고난 천재로 인정받았고, 그 유명한 케임브리지 수학 Trippos(졸업시험)에서 12등을 했습니다. 이에 실망한 케인즈는 2차 시험을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을 치르기로 결심합니다. 케인즈가 공무원 시험에서 잘 쳤지만, 물론 이 결과는 수학과 경제학에서 평균을 2점만 깎아낸 결과이니 수학과 경제학에서 성적이 좋았다면 1등 학생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이후 공직생활을 하던 케인즈는 자신과 맞지 않아 관직을 그만두고 마샬 밑에서 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Keynes는 Alfred Marshall의 경제 원리 1권을 집어 들었습니다. 논문을 쓰기 시작했고, Marshall은 논문 여백에 고무적인 기사를 써서 돌려줬습니다. 이에 고무된 케인즈는 친구에게 “내가 경제학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애덤 스미스와 케인즈 외에 알프레드 마샬을 경제학자로 뽑아야 합니다. 케인즈의 스승이기도 한 마셜은 경제학이 수학이 아니라 실제 인간 사회에서 살아 숨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학문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시경제적 수학적 분석은 모두 이루어지지만 그의 책에서는 수학적 내용을 최대한 배제했습니다. 이 때문에 훗날 일부 경제학자들은 “마샬은 모든 것을 알고 있었지만 돌아오는 길에 고의적으로 우리를 괴롭혔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겸손하지 않은 경제학자들의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케인즈는 예를 들어 학회 강연에서 “나는 신의 아들로서 모든 지식을 알고 너 같은 범죄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많이 말했습니다.